[루키=박대현 기자] 어깃장을 놓았다.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슈퍼 팀'의 효시는 우리가 아니다. 그 전에 2003년 LA 레이커스, 1996년 휴스턴 로케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르브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팀 동료 채닝 프라이와 리차드 제퍼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Road Trippin』에 출연해 "최근 드레이먼드 그린(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슈퍼 팀 결성은 내가 시작한 것이라고 떠들던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웃음). 게리 페이튼-코비 브라이언트-칼 말론-샤킬 오닐이 뭉친 2003년 레이커스와 클라이드 드렉슬러-찰스 바클리-하킴 올라주원이 의기투합한 1996년 휴스턴이 그 시초"라고 반박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화기애애했다. 르브론은 "그래도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가 열리는 날(16일) 그린이 내 생각을 해줘 감사하다. 흔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우린 각별한 사이"라며 농을 치기도 했다.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여자도 그렇게 얘기하더군(That's what she said)"이란 미국식 농담으로 그린의 도발에 응수했다. 르브론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동료가 주관하는 팟캐스트에서 유쾌한 코멘트를 덧댔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의 웃음을 유발했다. 

빼어난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그린 역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지난 16일 소속 팀 연고 지역인 미국 캘리포이나주 오클랜드에서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에 참석했다. 2년 만의 트로피 재탈환에 선수단과 팬들은 한마음으로 기쁨을 즐겼다.

골든스테이트 선수, 코치진이 돌아가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린 차례가 왔다. 그는 2층 버스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르브론은 (2017년) 클리블랜드가 슈퍼 팀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은 슈퍼 팀에서 뛴 적이 없다고 강변한다. 내년에 만나면 이 한 마디를 건네고 싶다. '이봐, 슈퍼 팀은 당신이 가장 먼저 만들었잖아'라고 말이다"며 행사 분위기를 북돋웠다. 시내에 모인 수만여명의 웃음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