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학철 기자] 샤본테 젤러스의 천금 같은 중거리슛이 침몰하던 뉴욕을 건져냈다. 

뉴욕 리버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지파크 센터에서 열린 2017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경기에서 102-93으로 이겼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뉴욕은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동점 3회, 역전 4회를 주고받으며 대접전을 예고했다. 

뉴욕에서는 티나 찰스가 1쿼터 12점을 폭발시키며 공격 선봉장에 섰고 댈러스 역시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맞섰다. 접전 속 조금씩 앞서가던 뉴욕은 쿼터 종료 직전 슈가 로저스가 아쉬운 반칙으로 자유투를 내주며 24-25로 뒤졌다. 

2쿼터에는 댈러스가 달아나면 뉴욕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댈러스는 2쿼터 57.1%의 높은 야투율을 기록하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한 8개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이를 적절히 활용한 뉴욕은 마지막 2분여 동안 댈러스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맹렬한 추격을 펼쳤다. 결국 8점차까지 뒤지던 뉴욕은 43-46으로 추격한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도 두 팀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은 첫 6분여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며 45-55까지 뒤쳐졌다. 

이후 브리아 하틀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추격에 불을 지핀 뉴욕은 종료 3분여 전 다시 2점차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상대 케일라 데이비스의 연속 3점슛을 로저스의 3점슛으로 맞받아 친 뉴욕은 67-69로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의 영웅으로 등극한 선수는 젤러스였다. 종료 5분 57초 전 멋진 리버스 레이업으로 동점 득점을 만들어 낸 젤러스는 이후 무려 11점을 몰아치며 엄청난 폭발력을 보였다. 

특히 86-88로 뒤지던 4쿼터 종료 7.1초 전 마지막 공격에서 동료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중거리슛은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상대 수비의 방해에도 아랑곳 않고 슛을 올라간 젤러스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젤러스의 활약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간 뉴욕은 연장에서 14-5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102-9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피닉스와 시카고의 경기에서는 27점을 퍼부은 브리트니 그리너를 앞세운 피닉스가 86-7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15점을 추가한 피닉스의 다이애나 터라시는 WNBA 총 득점 역대 1위로 올라서기까지 단 14점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경기결과
뉴욕 102(24-25, 19-21, 24-23, 21-19, 14-5)93 댈러스

슈가 로저스 19점 5리바운드
티나 찰스 2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샤본테 젤러스 28점 6어시스트 8리바운드(이상 뉴욕)
스카일러 디긴스-스미스 23점 3리바운드
엘리샤 그레이 16점 9리바운드
글로리 존슨 11점 11리바운드(이상 댈러스)

피닉스 86(21-16, 24-16, 21-24, 20-22)78 시카고
브리트니 그리너 27점 9리바운드
다이애나 터라스 1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레이라니 미첼 10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이상 피닉스)
제시카 브릴랜드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엘라이 퀴글리 1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케이피 폰덱스터 13점 5어시스트(이상 시카고)

사진=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