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부산, 이학철 기자] “형과의 비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 내가 잘해서 언젠가는 형을 이겨보고 싶다”

부산중앙고등학교는 17일 부산 동아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중고농구 주말리그 동아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56-79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성훈은 정성훈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초반 분위기는 부산중앙고가 좋았다. 특히 1쿼터부터 3점슛 4방을 터뜨리는 등 14점을 몰아친 양성훈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양성훈은 2쿼터 이후 4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초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팀 역시 2쿼터부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두 팀 선수들 사이에 거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성훈은 “처음에 슛이 2개 정도 들어가니까 확실히 슛 감이 잡혔다. 그래서 계속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쿼터 이후에는 투-맨 게임에서 잘 풀리지 않으면서 득점이 줄어든 것 같다. 지역라이벌이다 보니까 경기 도중 흥분한 부분도 있었다”며 분석했다.  

양성훈은 현재 중앙대에서 활약 중인 양홍석의 동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형보다 나은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외곽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슛도 형에 비해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줍게 웃어 보인 양성훈은 “형과의 비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 내가 계속 잘해서 언젠가 형을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부지런한 선수가 되고 싶다. 궂은일에도 능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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