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Uncle Drew' vs 'The Answer'"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28, 206cm)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카이리 어빙(25, 191cm)에게 찬사를 보냈다.

듀란트는 15일(한국시간) 『빌 시몬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알렌 아이버슨보다 카이리 어빙이 더 낫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기술만 놓고 비교하면, 어빙의 볼 핸들링이 더 좋다.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버슨과 불화가 생기길 원치 않는다. 그냥 기술만 놓고 보면 어빙이 더 낫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이버슨은 NBA 역사상 최고의 득점기계 중 한 명이었다. 183cm의 단신이지만 통산 네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고, 2000-0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듀란트와 어빙은 2017 파이널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대단히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듀란트는 평균 35.2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 FG 55.6% 3점슛 47.4%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와 파이널 MVP 트로피를 동시 석권했다.

어빙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29.4점 4.0리바운드 4.4어시스트 FG 47.2% 3점슛 41.9%로 대활약했다. 4차전에서는 3점슛 7개 포함, 40점을 폭발시키며 클리블랜드의 유일한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듀란트는 "파이널 2차전을 치른 후, 난 친구들에게 '카이리는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어빙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의 엄청난 스킬 때문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어빙은 정말 끊임없이 훈련하는 선수다. 그가 가진 스킬셋은 우리와는 레벨이 다르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 어빙의 기술을 흉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어빙은 NBA 최고의 1대1 공격수로 꼽힌다. 그의 현란한 볼 핸들링 기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듀란트의 말처럼,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이버슨 또한 역대 최고 레벨의 드리블 실력을 지닌 선수였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버슨이 직접 어빙의 드리블 실력을 치켜세운 적이 있다는 것. 지난 2015년 아이버슨은 "카이리 어빙과 스테픈 커리의 볼 핸들링 실력이 나보다 낫다. 난 현역 때 이들만큼 드리블을 못했다"며 후배들을 칭찬한 바 있다.

듀란트는 "난 어빙이 레이업슛을 하다가 블록당하는 장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어빙은 (실제 키) 188cm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빙의 레이업을 블록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어빙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버슨은 1996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필라델피아 76ers에 입단했다. 2009-10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통산 평균 26.7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빙은 2011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통산 평균 기록은 21.6점 5.6어시스트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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