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28, 206cm)는 자신의 소속팀을 '슈퍼팀(Super Team)'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듀란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워리어스는 슈퍼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네 명의 올스타가 포진해 있다. 듀란트를 비롯해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그들이다. 심지어 듀란트는 2014년 MVP였고, 커리는 2015, 2016년 MVP였다.

뿐만 아니라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 주전으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벤치에서 뛴다.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 연봉 1,000만 달러를 포기한 데이비드 웨스트도 있고, 자베일 맥기, 자자 파출리아도 있다.

듀란트는 "만약 모두가 커리를 원했다면 커리는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됐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커리를 지나쳤다. 사람들은 커리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다"고 말했다. 

커리는 2009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워리어스에 입단했다. NCAA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했으나,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었다.

듀란트는 "클레이 탐슨이 데뷔했을 당시, 사람들은 그를 그냥 슈터라고만 생각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경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196cm 짜리 파워포워드는 NBA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탐슨은 2011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그린은 2012 드래프트 2라운드 35순위로 워리어스에 합류했다. 드래프트 당시 측정한 그린의 맨발 신장은 197.5cm에 불과했다.

듀란트는 "숀 리빙스턴은 끔찍한 무릎 부상을 입었던 선수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가 건강하게 코트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LA 클리퍼스에서 뛰던 2007년 당시 무릎이 완전히 꺾이는 충격적인 부상을 입었다. 대단히 끔찍한 장면이니, 궁금하더라도 굳이 찾아보지는 마시길.

듀란트는 "안드레 이궈달라는 여러 차례 트레이드 됐던 선수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이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뛸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슈퍼팀이라고? 아니다. 우린 극단적으로 잘할 뿐이다. 코칭 스태프가 우리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한 덕분"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우리는 서로 믿으며 재미있게 농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팀을 먼저 생각하며 뛰었고, 그 결과는 우승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난 슈퍼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지금 클리블랜드 역시 슈퍼팀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는 '슈퍼팀이 아닌'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맞대결을 3년 동안 시청한 것 같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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