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U19남자농구대표팀이 연세대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자체적으로는 세 번째 연습경기이며, 팀 조직력을 다지는 과정에 있었다.

이무진(홍대부고 코치) 감독이 이끄는 U19대표팀(이하 U대표팀)이 1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70-80으로 졌다. 세 번째 연습경기를 치르는 U대표팀은 오랜만에 12명 선수 전원이 모인 가운데,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U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2017 FIBA U19 농구월드컵에 나선다. 이 대회는 5개 대륙 16개 팀이 4개 그룹으로 나눠 1차 예선전을 가진 후, 결선 진출 순위를 가릴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뉴질랜드와 A그룹에 속해 있다.

U대표팀은 박지원(192cm, 연세대1)-이정현(190cm, 군산고3)-양재민(200cm, 경복고3)-김진영(193cm, 고려대1)-하윤기(204cm, 삼일상고3)를 선발로 냈고, 연세대는 허훈(180cm, 연세대4)-천재민(191cm, 연세대3)-안영준(196cm, 연세대4)-김진용(200cm, 연세대4)-김경원(198cm, 연세대2)을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초반에는 대등한 흐름이었다. 연세대가 안영준의 바스켓카운트로 첫 득점을 올리자, U대표도 김진영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곧바로 추격했다. 연세대가 허훈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자, U대표도 이정현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중반부터는 U대표로 흐름이 기울기도 했다. 하윤기의 블록으로 수비에 성공한 후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영이 원핸드덩크슛으로 속공을 완성했다. 양재민의 스틸도 나오는 등 U대표의 분위기였다. 또 양재민의 패스에 이은 김진영의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 때 연세대는 허훈의 3점슛으로 흐름을 저지했으나, U대표는 김진영의 A패스에 이은 하윤기의 투핸드덩크가 터져 다시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양 팀은 주축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는데, 그 사이 연세대는 양재혁의 연속 6점이 나와 점수차를 좁혔다.

1쿼터를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섰던 U대표는 2쿼터 들어 흐름을 뺏겼다.

쿼터 초반까지는 대등하게 맞섰지만, 중반부터 타이트하게 붙었던 연세대의 압박을 뚫지 못했다. 또 박지원을 포인트가드로 쓰고 신민석(200cm, 군산고3)과 양재민, 김진영, 한승희(198cm, 연세대1)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을 실험적으로 가동했는데,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패스 연결 없이 개인기에 의존해 돌파만 하는 등 공격이 단조로웠다.

이에 최다 14점차로 뒤지던 U대표는 전반 종료 직전 하윤기의 골밑 득점과 양재민의 스틸 후 단독 돌파로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35-43으로 마쳤다.

U대표는 후반 들어 다시 흐름을 대등하게 가져갔다. 이정현이 파워를 활용해 자신보다 큰 안영준을 상대로도 밀고 들어가는 등 앞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정현(201cm, 경복고3)과 하윤기도 득점을 보탰다. 멤버 교체 후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박지원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바스켓카운트에 성공하는 등 활약이 더해져 연세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3쿼터를 54-57로 마친 U대표는 마지막 4쿼터 들어 좁혀진 점수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안영준에게 3점슛 연속 2개를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 등이 나오긴 했지만, 팀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이 재차 나오는 등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 결과를 떠나 12명 전원이 코트를 밟으며, 조직력을 맞춰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중고농구 주말리그와 대학리그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데다, 기말고사 기간까지 다가와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4일 연세대와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사진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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