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경복고의 승리를 이끈 서정현이 세계무대를 향한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경복고는 11일 서울 양정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광신정산고와의 경기에서 101-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경복고는 권역별 대회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오는 8월에 열리는 왕중왕전 참가를 확정했다.

이날 경복고의 수훈갑은 골밑에서 맹활약한 3학년생 서정현(200cm, C/F)이었다. 그는 양재민과 더불어 더블 포스트를 구축하며 20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잘해서 이겼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어제 경기를 이기면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2m의 빅맨이었지만 빠르면서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센터로서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10개나 되는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또 미드레인지에서 던지는 미들슛도 수준급이었다. 상대 입장에서는 타이트하게 붙을 수도, 그렇다고 마냥 놔둘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는 “제 포지션이 센터다 보니 상대 수비수가 한발짝 떨어져서 수비하는 편이다. 그걸 이용해 미들슛을 던지는 데 그게 잘 들어가는 편이다. 포지션이 센터지만 어려서부터 외곽슛 연습을 많이 했고 바깥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다. 그러다보니 안쪽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내가 고쳐야할 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10일과 11일 열린 경기에서 경복고는 스페인에서 돌아온 양재민이 복귀해 경기를 치렀다. 양재민의 가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골밑에서 같이 뛰었던 그에게 양재민과의 호흡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서정현은 "같이 뛴 적이 많이 없어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막상 해보니 아니었다. 재민이가 오면서 높이도 높아졌고 수비가 분산되면서 내가 플레이하기 편했다“라고 한 뒤, ”왕중왕전에서도 재민이가 오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과 경복고를 오가면서 훈련을 하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경복고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그는 “두 팀을 오가면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어서 힘든 점은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겨내려 한다. 국제대회에 나가서도 출전시간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세계의 여러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배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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