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송도고 3학년 정용학(190cm, F.C)이 짜릿한 위닝슛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송도고가 10일 서울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예선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66-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송도고가 앞섰다.

송도고는 64-65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격 전개를 이어나간 후, 정용학의 점프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0.3초전 마지막 휘문고의 공격은 전개 과정에서 블록으로 저지당했다. 승리는 정용학의 위닝슛이 터진 송도고의 몫이 됐다.

정용학의 대담한 면모가 엿보였다. 그는 경기 후 “슛을 쐈을 때는 안 들어갈 줄 알았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림을 못 보고 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시간에 쫓기면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니까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다”며 위닝슛 때의 상황을 떠올렸다.

최호 송도고 코치는 “정용학은 더 잘할 수 있고, 기대치가 큰 데 경기력이 제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춘계 대회에서 20점 후반에서 30점씩 넣었는데, 이후 슬럼프가 찾아와서 주춤했다. 키가 190cm로 큰 편인데 외곽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평소 마지막 슛을 넣어야 할 때, 정용학에게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학 역시 위닝슛을 넣긴 했지만, 최 코치의 말대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인헌고, 명지고와 할 때보다 경기가 안 풀렸다. 적극성이 부족했다”며 반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슬럼프를 극복한 후 차츰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정용학은 “춘계대회(제54회 춘계남녀중고농구연맹전) 때 경기력이 좋았는데,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연맹대회(2017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때는 정말 안 풀렸다”며 그 이유로는 “자만했던 것도 있고, 아픈 부위를 치료하면서 연습량을 줄인 것도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훈련에 매진하며, 대회 1위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한 송도고도 3연승으로 쾌조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여정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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