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클리블랜드는 10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NBA 파이널 4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 경기에서 137-116으로 승리, 3연패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마지막 벼랑 끝 승부답게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무려 1쿼터 49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1쿼터 분위기를 이어가며 21점차 승리를 거뒀다.
 
5
NBA 역사상 파이널 첫 3경기 3연패를 기록한 팀이 4차전에서 승리한 경우는 4번밖에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여기에 이름을 추가했다. 3연패 이후 첫 승리를 따내면서 스윕패를 면했다.
 
7
이날 경기는 사실 매끄럽지 못했다. 소위 말해 '난장판'이었다. 심판 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흥분했다. 테크니컬 파울이 7개나 나왔다. 스티브 커,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 자자 파출리아, 단테이 존스, 르브론 제임스, 이만 셤퍼트가 각각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9
르브론 제임스는 31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파이널 9번째. 매직 존슨을 제치고 통산 파이널 트리플-더블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그는 엘리미네이션 상황에서 통산 트리플-더블 3개를 기록했다. 이는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 위기의 순간 팀을 이끄는 에이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0
오랜만에 살아났다. 트리스탄 탐슨 이야기다. 1~3차전 당시 총 리바운드 11개에 그쳤던 탐슨은 이날 36분을 뛰면서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어시스트 5개까지 적립, 모처럼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4
스테픈 커리가 잠잠했다. 지난 1~3차전 평균 28.6점을 올린 커리가 이날 14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FG 4/13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클레이 탐슨까지 13점으로 부진했다. 케빈 듀란트 혼자서 팀을 이끌기는 쉽지 않았다.
 
24
클리블랜드는 3점슛 45개를 던져 24개를 성공, 53.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NBA 파이널 역사상 최다 3점슛 기록에 입맞춤했다. 팀 득점(137점)의 절반 이상을 3점슛으로 책임지는 등 불을 뿜는 양궁농구를 선보였다.
 
32
르브론은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팀플레이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코트 득실마진이 상당했다. 그가 경기에 나선 41분 동안 클리블랜드의 득실마진은 32점이었고, 그가 벤치에 있을 때는 -11점이었다.
 
지난 3차전은 온코트 마진이 7점, 오프 코트 마진이 -12점이었다. 결국 르브론이 코트에 나왔을 때 점수 차이를 벌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35
듀란트 혼자 힘으로는 쉽지 않았다. 3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9/22 FT 15/16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클리블랜드의 화력을 막지는 못했다.
 
40
카이리 어빙은 지난 3차전(38점)에 이어 4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41분을 뛰면서 4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P 7/12를 올렸다. 3점슛 7개는 NBA 파이널 역사상 한 경기 최다 3점슛 2위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 어빙은 3점슛 12개 중 8개를 수비수가 있는 컨테스트 상황에서 던졌다. 그럼에도 5개를 꽂으며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지난 1~3차전, 같은 상황에서 3점슛 11개 중 2개를 성공한 것과는 달랐다.
 
49
1쿼터 분위기가 묘했다. 클리블랜드가 49점을 올렸다. 2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14개를 성공했다. 1쿼터 골든스테이트의 파울 12개를 이끌어냈다(클리블랜드 6개). 홈 콜 논란이 있었다. 물론 심판 콜 문제는 1쿼터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명확하지 않았다.
 
137
클리블랜드의 득점력은 대단했다. 1쿼터부터 빠른 농구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무려 137점을 넣었다. 이는 NBA 파이널 역사상 최다 점수 3위에 해당하는 수치. 
 
특히 한 경기를 지면 시리즈가 끝나는 엘리미네이션(elimination) 경기에서 나온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절박한 순간에서 엄청난 집중력이 돋보였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