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농구 마니아들을 설레게 할 농구전문매장이 오픈했다.

지난 6월 9일 건대입구역 커먼 그라운드 인근에 오픈한 나이키 건대 훕드림이 바로 그곳. 이곳은 'Hoop Dream'이라는 단어처럼 오직 농구만을 위한 농구전문매장이다. 기존 나이키 대리점이 농구 외에도 축구와 골프, 러닝 등 다양한 종목의 제품들을 배치한 것과 달리 이곳은 오직 농구만을 위한 인테리어를 했고 조던 브랜드를 비롯해 카이리, 코비 등 농구관련용품만을 구비하고 있다.

카테고리가 농구에 한정돼 있는 만큼 제품의 종류는 많고 다양하다. 일반 대리점에서는 볼 수 없고 구하기 힘든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농구화와 티셔츠, 유니폼, 반바지 등이 갖춰져 있다. 그동안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의 제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농구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쯤 가봄직한 매력적인 곳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곳이 미국의 나이키 글로벌 차원에서 인테리어부터 제품 관리까지 이뤄진 콘셉트 매장이라는 점이다. 사실 국내에도 농구관련 매장은 건대 훕드림 외에도 몇 군데 더 있지만 나이키 글로벌의 디자인과 색깔이 입혀진 매장은 이곳이 처음이다. 매장 바닥은 실제 코트와 같은 마룻바닥을 깔았고 실제 사이즈의 자유투 라인과 3점슛 라인을 바닥과 천장에 입혀 마치 코트에 서 있는 느낌을 줬다.

건대 훕드림 관계자는 “70평 가까운 매장에 인테리어 공사만 1개월 반이 걸렸다. 나이키 글로벌에서 이 인테리어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콘셉트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다른 곳에서도 이와 같은 매장이 생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초청을 받아 매장을 찾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은 “실제 코트인 것처럼 마룻바닥에서 ‘삑삑’ 소리가 난다. 이렇게 농구만을 위한 인테리어가 돼 있는 매장은 처음 와 봤다. 너무 근사하고 멋있는 것 같다. 제품도 다양하고 사이즈도 큰 게 많아서 좋다. 농구선수로서 자주 찾고 싶은 핫 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건대 훕드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으니 바로 ‘농구 트라이얼 서비스’다. 마치 새로운 자동차를 사기 전에 시승을 하듯 여기서는 매장 옆에 위치한 야외 코트에서 사고 싶은 농구화를 미리 신고 농구를 하면서 테스트를 할 수가 있다. 테스트를 하는 고객들의 짐을 놓기 위한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라커룸도 마련해놓았고 농구화 역시 사이즈별로 구비돼 있다.

관계자는 “이전과 다르게 고객이 직접 농구화를 신어보고 접지력, 쿠션 등을 직접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게 하는 서비스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다보니 일단 주력 상품 위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의 기호와 수요에 맞춰 변화를 가져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건대 훕드림 매장은 이날 오전 오픈했지만 SNS를 통해 소식을 들은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와서 진을 치고 있었다. 원하는 신발을 직접 신어보며 꼼꼼히 체크하는 사람도 있었고, 운좋게 오세근 선수가 왔을 때 매장을 찾아 같이 기념사진을 찍은 행운아도 있었다.

건대 훕드림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를 했고 성공적인 오픈을 했다. 앞으로도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즐길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많이들 찾아주셔서 원하시는 제품도 사고 농구의 즐거움도 만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나이키 건대 훕드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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