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다소 충격적이다. 소문으로만 돌던 얘기가 신빙성 있는 '소스'로 언론 기자에게 전해졌다. 한 미국 매체가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LA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The Ringer』 케빈 오코너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르브론의 두 번째 '클리블랜드 시대'가 곧 끝날 수 있다. 동부 구단 사정에 밝은 몇몇 소식통은 르브론이 선수 옵션을 획득하는 2018년에 LA 레이커스 또는 LA 클리퍼스로 새 둥지를 틀 수 있다고 전했다. 낭설로 치부하기엔 진실을 알리는 신호가 꾸준히 깜박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르브론은 이미 LA 지역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파이널 우승 뒤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야후 스포츠』 칼럼니스트 애드리안 워나로스키에게 '(유니폼을 벗기 전) 친한 친구들과 꼭 한 번 따뜻한 곳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구단 재정과 시장 규모(빅 마켓), 날씨, 스타플레이어 다수를 품을 수 있는 여건 등을 고려할 때 LA는 최상의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클리퍼스의 적극적인 행보를 예상했다. 『The Ringer』는 "클리퍼스가 르브론에게 크리스 폴, 카멜로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구상은 과거 '킹'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꿈의 로스터"라고 밝혔다. 

실제 르브론은 지난 시즌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가끔 커리어가 끝나기 전 1~2시즌 정도 나와 멜로, 웨이드, CP(크리스 폴)가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꽤 멋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꼭 한 번 (현실로) 이루고픈 미래"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00년대 초 인디애나 페이서스 1옵션으로 활약했던 제일린 로즈도 말을 보탰다. 로즈는 최근 한 방송에서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적할 확률이 높다. 그의 집은 스테이플스 센터와 30분 거리에 있고 레이커스도 르브론이 원한다면 폴 조지와 같은 젊고 경쟁력 있는 2옵션을 붙여 줄 능력이 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이미 브랜든 잉그람처럼 재능 있는 유망주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르브론에게도 (레이커스행은) 터무니없는 선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르브론은 지난해 8월 클리블랜드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약 1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해 3천100만 달러를 수령했고 차기 시즌에도 3천300만 달러를 지급 받는다. 3천300만 달러는 단일 시즌 연봉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1998년 마이클 조던이 받았던 액수와 같다. 물가상승률과 리그 시장 규모 증대가 고려되진 않았지만 상징성에서 의미가 있다. 2018-19시즌엔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이적과 관련해 문서상 제약이 매우 적어진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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