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이민형 고려대 감독이 눈앞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고려대가 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3승 1패가 된 고려대는 같은 시간 열린 성균관대와 중앙대의 경기에서 이긴 중앙대와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했다.

고려대는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건국대를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트윈타워’ 박정현과 박준영이 있었다. 박정현은 1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준영은 28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43점 3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덕분에 큰 위기 없이 13승째를 챙겼다.

결과적으로 이기긴 했지만, 이민형 감독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전반에는 잘했는데, 후반에 안일했다. 전체적인 플레이나 디펜스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특히 경기 도중에 투입한 식스맨들의 역할에 아쉬움이 컸다. 주전들만 뛸 때와 비교해 식스맨들이 어우러져 뛸 때 팀플레이가 완전하지 않았던 탓이다.

이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3쿼터 때 좋지 않았다. 식스맨들에게 역할을 만들어주려고 계속 (주전과) 번갈아 기용하는데, 더 (기량이) 올라와줘야 할 것 같다”며 “김준형(4점 1리바운드 1스틸)과 장태빈(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유태민 이 정도 선에서 운영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 미숙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고려대는 정규리그 잔여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3일 상명대, 22일 중앙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데, 특히 선두 싸움 중인 중앙대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 감독은 “복직해서 세 경기를 치렀다. 그간의 데이터를 종합,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서 마지막 중앙대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중앙대가 양홍석, 이우정 등이 있어 뒷선과 앞선을 모두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대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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