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박상혁 기자] 중앙대 김국찬(192cm, 4학년)이 경기는 이겼지만 과정에 대해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중앙대학교는 8일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3-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중앙대는 13승 1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경기가 있던 고려대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팀의 에이스인 김국찬은 이날 37분 10초를 뛰면서 득점은 9점에 그쳤지만 11리바운드와 7어시스트, 7스틸을 올리며 팀플레이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너무 창피하다. 우리가 안일했던 것 같다. 공격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래도 단국대전을 끝내고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오늘도 이겼지만 연승했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팀에 복귀해서 분위기나 정신적인 것을 다시 다잡아야할 것 같다. 결과보다 좋은 과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중앙대는 1쿼터 초반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가다 중반부터 성균관대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당하는 등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그래도 후반 들어 높이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성균관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중앙대는 13연승(1패)을 하며 고려대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현재 고려대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 일정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그는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사실 조심스럽다. 욕심을 부리다보면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리그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가던 초심을 가져가려고 한다. 고려대도 만만한 팀이 아니라 생각한다. 높이는 우리가 낫지만 조직력이 센 팀이니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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