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매년 메가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아담 실버 총재의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스타전, NBA 파이널 등 기자들이 몰리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팬들에게는 인기가 없지만, 총재의 기자회견은 NBA 기자들 뿐 아니라 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시간이기도 하다. 향후 NBA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작고한 데이비드 스턴 전 총재도 그랬듯이, 아담 실버 총재 또한 그 어떤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직접 답을 내놓는다. 기자들의 질문도 다채롭다. 때로는 공격적이고, 때로는 미래지향적이다.취임 직후 실버 총재는 여러 어
정말 잘 싸웠다. 그래서 더 아쉽다. ‘한국 여자농구가 스페인을 상대로 또 이런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다.비록 스페인의 전력이 이전보다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이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불과 지난해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우리가 46-83으로 무릎 꿇은 팀이며, 여전히 FIBA 세계랭킹 3위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약 1년 반 만에 다시 만난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우리 대표팀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6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2000년대 코리안드림을 안고 KBL 무대를 밟았던 김효범은 당시 센세이셔널한 선수였다. 한국인치고 보통인 체격에 키도 크지 않았지만 덩크가 가능할 정도로 높은 탄력을 지녔고 남다른 쇼맨십도 가지고 있어 남녀 팬에게 인기가 높았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 한 김효범은 은퇴 후에는 미국 NBA 산하 G리그 구단에서 2년간 코치까지 역임하는 등 색다른 이력으로 자신만의 농구 인생을 열어젖혔다. 이런 그가 올해부터 삼성 썬더스의 코치로 선임되며 한국에서 새롭게 지도자의 길에 서게 됐다. G리그에서 NBA 진입을 꿈꾸는 외국인선수들을 육
①편에 이어...NBA가 이겨내야 했던 문제 : 타이트한 스케줄과 그 결과2020년 버블 파이널이 ‘무사히’ 끝났을 때, 나는 한 방송에서 “NBA의 모든 구성원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무리 수억을 번다고 해도, 폐쇄적인 공간에서 긴 시간을 갇혀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선수들도 신체적인 피로보다는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했다. 그 와중에 C.J. 맥컬럼(포틀랜드 블레이저스)은 와인을 대량 주문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가 하면,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히트)는 커피에서 수익 창출의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이미 챔피언이 가려졌을 시기이지만, NBA 플레이오프는 이제야 파이널을 남겨놓고 있다.6월 20일(한국시간), 케빈 듀란트의 브루클린 네츠와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밀워키 벅스가 2라운드 시리즈 마지막 경기. 마지막 쿼터를 앞두고 있을 무렵 TNT는 브릿지 영상으로 5년 전 오늘을 짧게 조명했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레이업을 르브론 제임스가 블록하고, 카이리 어빙이 스테픈 커리를 앞에 두고 결정타를 날렸던 그 순간이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승 3패를 뒤집고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되었다. 버블에서 열린 2020년을 제외
2020-2021시즌 NBA 파이널에서 만날 두 팀이 정해졌다. 서부에서는 피닉스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챔프전 티켓을 손에 넣었고, 동부에서는 밀워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두 팀 모두 파이널 무대가 낯선 팀들이다. 파이널에 나선 것은 각 2차례. 그것도 한참 전의 이야기다. 파이널에서의 격돌을 앞둔 두 팀의 스토리를 간단히 짚어보자. 28년 vs 47년두 팀 모두 파이널 무대가 어색한 팀들이다. 클리퍼스를 꺾고 먼저 파이널 티켓을 확보한 피닉스는 1992-93시즌 이후 28년 만에 밟는 파이널 무대. 창단 이후 파이널에
[루키=이학철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쓸 수 없는 3000만 달러짜리 선수. 벤 시몬스의 현주소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1 NBA 플레이오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2라운드 7차전에서 96-1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3승 4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2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필라델피아의 시리즈 패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쳤다. 그러나 이 선수, 벤 시몬스의 부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몬스는 ‘슛 없는 선수는 플레이오
[루키=추승균 칼럼니스트] 플레이오프 10경기 10전 전승.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지만, 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믿지 못했을 결과를 안양 KGC인삼공사가 만들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퍼펙트 텐’이라는 단어가 KBL에서도 쓰이게 될 줄이야...놀라운 결과를 만들었기에 KGC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합 우승을 놓친 KCC를 비난할 수도 없다.KC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패권을 잡는데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단한 강팀이었다. 다만
[루키=이학철 기자] 휴강은 한 번이면 충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109-94로 이겼다.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설린저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야투 16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설린저는 지난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샀다. 11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득점이 8점에 머물
[루키=추승균 칼럼니스트] 3차전과 4차전에서의 완승으로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게 했던 전자랜드의 기세가 결국 정규리그 1위 팀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주 KCC가 5차전 혈투 끝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나게 됐고, ‘전자랜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발목을 잡은 체력의 열세전자랜드에게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초반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다시 KCC의 안방으로 돌아온 5차전이지만, 3, 4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전자랜드가 확실히 상승세였다. 경기 전, 몸을 풀 때의 분위기도 전자랜드가 KCC보다
[루키=이학철 기자] 전자랜드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4-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채 5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전주에서 열렸던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이어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특히 KCC의 에이스인 송교창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2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그러나 전자랜드는 3차전에서 본격적으로
[루키=추승균 칼럼니스트] 또 3경기 만에 끝냈다. KGC가 이겼다.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T에게 3연승을 거뒀던 안양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2위 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도 3경기 만에 끝냈다. 봄 농구 6연승의 파죽지세다.베테랑의 운동량, 젊은 선수들의 경험내용을 떠나, 3경기를 모두 내줬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모습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주요 라인업의 선수들 중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했고, 경험을 갖춘 선수들은 KGC의 활발한 운동량을 따라가지 못했다.포워드 라인이 끝내
[루키=추승균 칼럼니스트] 정규리그 1위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파트너는 전자랜드로 결정됐다. 인천 전자랜드가 16일, 이승현까지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던진 고양 오리온을 이기고 3승 1패로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시작부터 우세했던 전자랜드의 분위기결론적으로, 분위기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한다.양 팀의 분위기 차이는 1차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전자랜드, 그리고 무거운 공기를 극복하지 못한 오리온의 차이는 분명했다.전자랜드는 시리즈 초반부터 앞 선에서의 수비 압박이 돋보였다. 또한 식스맨인 민성주,
[루키=추승균 칼럼니스트] 정규리그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6위 부산 KT를 제압했다. KG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져가며 6강 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끝냈다.플레이오프 이전에도 KGC의 우세는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각자의 역할에서 모자람이 없었던 KGC우선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얼마나 해주느냐의 충실함에서 차이가 갈렸다.KGC는 공격에서 제러드 설린저에
[루키=이학철 기자] ‘불꽃 남자’ 전성현의 뜨거웠던 손끝이 빛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80으로 이겼다.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1차전. 경기 초반 KGC는 KT의 기세에 눌리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좀처럼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KGC는 2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 순간 ‘전대만’ 전성현이 등장했다. 쿼터 중반까지 잠잠하던 전성현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첫 3점
[루키=이학철 기자] 1974-75 시즌 뉴올리언스를 연고로 출발했던 유타는 4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팀이다. 한 때 플레이오프 나가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팀으로 군림하기도 했으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한 차례도 없다. 심지어 파이널 진출 기록도 단 2회 뿐.그런 유타가 이번 시즌 리그 1위를 질주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노반 미첼과 루디 고베어 뿐만 아니라 로스터 내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유타다. 과연 유타는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모든
[루키=이학철 기자] 데미안 릴라드의 시계는 쉴 틈이 없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5-124로 승리했다.포틀랜드는 3쿼터까지 뉴올리언스의 위력에 맥없이 끌려갔다. 한 때 격차가 17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며, 2쿼터와 3쿼터에는 단 한 번도 리드의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3쿼터가 종료된 시점에서의 스코어는 82-95. 경기 흐름을 봤을 때 포틀랜드가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릴라
[루키=이학철 기자] 브랜든 브라운이 ‘KBL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부산 KT 소닉붐은 1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5-89로 이겼다.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자레드 설린저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NBA 출신의 설린저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에메카 오카포와 함께 KBL에 입성한 외국 선수들 중 이름값으로는 최고 수준의 선수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감각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KBL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여자농구특별시’라 불리는 청주에서 홈팀 KB스타즈가 기사회생했다. KB는 3차전에 이어 13일 열린 4차전에서도 삼성생명을 물리쳤다.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이기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되는 일이 14년 만에 일어나게 됐다.두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치른 경기다. 몸싸움이 존재하는 스포츠에서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요소일 수 있는 체력 고갈의 문제를 정신력으로 이겨낸 두 팀 선수들은 3차전보다 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삼성생명은 최다 11점차 까지 리드를 허용했고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KB 스타즈가 반격에 나섰다. KB는 청주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2-75로 이기며, 2연패 뒤 벼랑 끝에서 첫 승을 거뒀다.경기마다 강풍을 몰아치며 챔프전 2승을 먼저 챙겨, 유리한 고지에 올라가 있던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업셋 우승의 꿈을 미뤄두게 됐다.체력고갈에도 강했던 삼성생명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여전히 삼성생명은 좋은 경기를 했다.누적된 피로로 인해 초반부터 발이 무거웠고, 움직임이 이전보다 훨씬 둔해 졌지만 경기 내용은 나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