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이현중. 삼일상고 시절 제법 촉망받긴 했으나, 평범한 유망주 중 하나였던 그는 어느 날 불현듯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어느덧 3년, 그는 이제 2004년 포틀랜드의 하승진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NBA에 근접한 사나이가 됐다. 무엇이 그에게 독기를 풀었을까? 무엇이 이역만리의 그를 버티게 했을까? 이현중은 오늘과 내일 무엇을 위해 뛸까? 여기, 40가지 문답으로 이현중과 가까워진다. (인터뷰는 5월 19일 진행됐습니다.)Q1. 한국에 오고 자가 격리도 끝났다. 최근 근황은?훈련하면서 국가대표 소집
[루키=원석연 기자] ‘컴퓨터가드’, ‘람보슈터’, ‘코트의 황태자’...별명들이 난무했던 옛날과 달리 좀처럼 별명을 짓기 어려운 시대다. 웬만큼 멋들어진 별명들은 선배들이 진작에 채갔을 뿐더러 요즘 사람들은 오그라드는 것에 워낙 질색이다.그런데 안양 KGC인삼공사의 가드 이재도는 다르다. 한양대 시절 끗발을 날리던 ‘돌격대장’은 이제 KGC의 앞선에서 약진을 외치며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고 있다.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가 없다. Q1.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FA를 앞둔 시즌이라 비시즌
[루키=원석연 기자] 처음 주목을 받은 건 외모 덕이었다. 2020년 1월 지명 당시만 해도 수술 후 재활을 하는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니, 우리은행 오승인에 대한 관심의 8할은 아마 외모 덕이 맞을 것이다. 오죽하면 데뷔전에서 1분 42초를 뛰면서 무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음에도 포털이 술렁였을까.그런 그가 지난 1월 21일, 난적 KB와 경기에서 22분을 뛰며 기어이 일을 냈다. 리그 최고 선수 박지수를 막기 위해 깜짝 투입돼 그를 4쿼터 무득점으로 막는 ‘사고’를 친 것이다. 입단 당시부터 ‘농구만 잘하면 뜬다’라는 꼬리표
[루키=원석연 기자] 시작은 미약했다. 2017년 가을 어느 날, 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10분을 뛰었지만 1점밖에 못 넣었다. 같은 날 함께 코트를 밟은 1순위 허훈이 15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2순위 양홍석은 고개를 숙였다.그리고 그로부터 3년 뒤, 1점짜리 선수였던 양홍석은 이제 KT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에이스가 됐다. 이 모든 게 23살 나이에 이룬 업적.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의 끝은 대체 얼마나 창대할지 가늠조차 어렵다. Q1. 최근 활약이 뜨겁다. 저번 시즌보다 확실히 몸
[루키=원석연 기자] “대학에서 두목 호랑이라 불렸는데, KBL에 가서도 두목으로 불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오리온 프랜차이즈의 첫 1순위는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챔피언 결정전 MVP로 우뚝 서며 그 약속을 지켰다. 그랬던 어린 두목은 이제 어느덧 오리온에서 6시즌을 뛰며 '수호신'으로 팀을 이끈다. 오늘 여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50가지 문답으로 우리는 이승현과 가까워진다. 해당 기사는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Q1. 휴식기를 맞아 외박을 받았
[루키=원석연 기자] 김선형. 2011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상대 팀의 소중한 작전타임을 빼앗는 선수였다. 190cm가 채 안 되는 루키 가드는 폭발적인 운동신경으로 무려 12번의 덩크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그의 손이 림에 닿을 때마다 상대 팀 벤치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바뀌니 적장은 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해당 기사는 2020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Q1. 모처럼 비시즌 운동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9년 만이다. 신인 때 딱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루키=원석연 기자] 지난 2019-2020시즌, KBL 무대를 밟은 선수는 총 172명. 안양 KGC인삼공사 문성곤은 이 172명 중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였다. 오세근, 변준형이 빠지고 외국 선수들마저 부상에 허덕이며 난파 직전이었던 KGC가 지난 시즌을 26승 17패 6할 승률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 ‘최악의 1픽’이라 불리던 사나이, 문성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는 2020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Q1. 본격적인 비시즌이 시작됐다. 근황은? 작년에 많이 뛰었다. 전 경기를
[루키=이학철 기자] ②편에 이어.. 두 형제, KBL을 접수하다대학교까지 사이좋게 같은 팀에서 뛰던 두 형제. 허웅이 2014년 드래프트에 참여를 선언하면서 처음으로 갈라지게 된다. 당시 3학년이던 허웅은 4학년 시즌을 뛰는 대신 1년 빨리 드래프트 참여를 선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웅 : 그 때는 1년이라도 일찍 프로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그런데 약간은 아쉬움도 있어요. 4학년 때 그래도 대학 생활을 조금만 더 즐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죠. 루더바 : 형이 프로에 가는
[루키=이학철 기자] ①편에 이어.. 미국 유학, 농구와의 첫 만남사실 두 형제가 처음부터 농구선수의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허웅의 경우 농구보다는 공부에 더 재능을 보인 학생이었고, 허훈 역시 어릴 적에는 의사를 꿈꿨다. 그러나 이들의 진로는 아버지의 연수를 따라 향했던 미국에서 180도 뒤바뀌게 된다. 웅 : 저는 공부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꿈은 교수였어요. 그리고 미술도 곧잘 했던 것 같아요. 유학 시절 제가 그린 그림이 학교 교문에 걸려 있을 정도였으니까요.훈 : 저는 솔직히 공부에는 재능이 없었어요. 책상
[루키=이학철 기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두 아들인 제프리 조던과 마커스 조던, 딸 재스민 조던 등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들 중 제프리와 마커스는 아버지를 따라 농구 선수의 길을 선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큰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현재는 농구공을 놓았다. 그러나 ‘한국의 마이클 조던’ 허재의 두 아들은 다르다. 장남인 허웅은 남들보다 늦게 농구를 시작했지만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며 아버지가 뛰던 DB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차남 허훈 역시 리그 데뷔 3시즌 만에 MVP 트로피를 거머쥐며 KBL 최고의 선
[루키=원석연 기자] 40.7%. 지난 시즌 KBL의 국내 선수 3점슛 성공률 1위는 서울 삼성 썬더스의 장민국이었다. 2미터의 큰 키를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투석기처럼 3점슛을 올리는 그는 리그의 별종이었다. 오늘 여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50가지 문답으로 우리는 장민국과 가까워진다. 해당 기사는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Q1. 최근 소집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휴가 때부터 꾸준히 기초 훈련을 하다가 팀에 합류했다. 지금 팀에서 하는 훈련은 기본기
[루키=원석연 기자] 박혜진. WKBL이라는 리그에서 아니 한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 기록과 많은 트로피를 보유한 선수.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박혜진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잘 모른다. 오늘 여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50가지 문답으로 우리는 박혜진과 가까워진다. 해당 기사는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Q1.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소집됐다. 매년 훈련하고, 매번 이기고, 매년 우승을 하는
[루키=이학철 기자] ①편에 이어...무관중과 리그 중단 사태..그리고 조기 종료전 세계적인 문제가 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스포츠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스포츠 리그가 무관중 혹은 리그 중단이라는 사태를 맞았으며 개막을 앞두고 있던 리그들도 계속해서 개막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이는 KBL 역시 예외가 아니다.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KBL은 지난 2월 2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당시 전주에서 경기를 치른 KCC의 선수단 숙소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곧
[루키=이학철 기자] 흔히들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 철이 들어서 온다고 한다. 입대 전 넘치는 개성을 바탕으로 한 통통 튀는 모습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전준범 역시 한층 늠름해진 모습과 함께 전역했다. 더해진 책임감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도약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준범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해당 기사는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아찔했던 입대 전 사건전준범은 KBL의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개성이 넘치는 선수다. 이 분야에 관련해서는 SK의 최준용과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집콕을 즐기고 국수와 만두를 좋아하는 외국선수미네라스와의 인터뷰가 이뤄진 시점은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KBL이 대표팀 브레이크로 리그를 잠시 중단한 때였다. 물론 팀 훈련은 있지만 아무래도 리그 때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때다. 농구 외적으로 개인시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외국선수들은 보통 시간이 날 때마다 이태원 등으로 쇼핑을 가거나 숙소 식당에서 먹기 힘든 양식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아 나가기도 한다. 아니면 한국에서 가고 싶은 핫스팟이나 카페 등을 찾아 개인적인 여유를 즐기
[루키=박상혁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의 외국선수 닉 미네라스는 겉보기와는 다른 성격과 인품의 소유자다. 온 몸 가득한 문신을 보고 있으면, 이러한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왠지 공격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연상되는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다.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갈 때를 제외하고는 체육관과 집만을 오가며 어쩌다 쉬는 날에도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하고 재활이나 웨이트 트레이밍에 몰두하는 노력파다. 경기력 역시 마찬가지. 운동 능력이 뛰어난 흑인 선수들이 KBL 코트를 누비는 가운데 정교한 3점슛 능력을 바탕으로
[루키=이학철 기자] ①편에 이어..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안암골 호랑이들최근 전자랜드는 유독 고려대 출신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많이 뽑고 있다. 2016년 3순위 강상재에 이어 2017년에는 김낙현이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었고 2018년에도 전현우가 전체 6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확실히 같이 있으면 좋죠. 말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운동을 쉬는 날에는 만나서 편하게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고요. 확실히 대학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같이 있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고려대 재학 당시 전자랜드의 훈련이 힘들다는
[루키=이학철 기자] 2017-2018시즌 데뷔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매 시즌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첫 시즌에 평균 5.0점을 기록하며 리그 적응을 마친 김낙현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7.6점 2.5어시스트의 기록으로 ‘식스맨상’을 거머쥐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하다. 현재까지 38경기에 출전한 김낙현은 평균 12.2점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경기 당 2.2개를 성공시키며 더욱 날카로워졌다. 매 시즌을 거치며 가파른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코트 안에서만 무서운 DB의 츤데레윤호영의 소속팀인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인 센터 김종규를 데려오고 김태술과 김민구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단번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기존의 허웅과 윤호영 등이 있고 1월에는 두경민까지 상무에서 복귀하면 이보다 더한 선수 구성이 없다는 예상 때문이다. 외국선수 역시 치아누 오누아쿠와 칼렙 그린 등 골밑을 지켜주고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뽑아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DB는 시즌 개막 후 상위권에 올랐고 기사가 작성되는 1월 26일 현재에도 21승 13패
[루키=박상혁 기자] 원주 DB 프로미의 포워드 윤호영은 2008년 1라운드 3순위로 DB에 입단한 이후 줄곧 한 팀에서 뛰어온 원클럽맨이다. 지금은 코치로 올라선 선배 김주성과 더불어 DB의 정상급 포워드로 활약했지만 항상 화려함보다는 한발짝 물러선 위치에서 팀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왔던 선수다. 그의 이런 스타일은 김주성이 은퇴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항상 후배들을 뒤에서 서포트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래 윤호영과의 인터뷰는 1월 20일 원주 숙소에서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확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