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수 출신 코칭스태프. 닉 널스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같은 인물이 우승도 하는 NBA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케이스다. 한국 프로 농구 팀에는 비선수 출신에 대한 편견을 깨나가면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신한은행의 이휘걸 코치가 대표적. 진중한 대화를 통해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봤다.*본 기사는 루키 2024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육상 선수에서 프로팀 코치까지 대학 1학년 때까지 육상 선수였던 이 코치는 군대에 다녀온 뒤 프로팀 체력 트레이닝을 접하게 됐고, 계기가 되어 농구계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이번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한 KT. KT에서 9년째 선수들과 땀을 흘리고 있는 박종천 코치의 바람도 당연히 우승이다. 롱런의 선수 생활을 거쳐 KT와 오랜 시간 합을 맞추고 있는 박종천 코치는 어떤 마음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을까?*인터뷰는 2024년 1월 초에 진행했고,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코치가 되니 느낄 수 있는 게 있었죠2003년 드래프트로 삼성에 합류한 박종천 코치는 2015년 은퇴할 때까지 10년 넘게 프로에서 롱런한 선수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초기에는 탄탄한 팀
현대모비스 김도수 코치는 현역 시절 내실 있는 플레이어로 프로에서 장수했다. 긴 시간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들을 이끄는 중책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김도수 코치. 그가 바라보고 있는 코치 스토리는 어떤 그림일까? *인터뷰는 2023년 12월 13일에 진행했고, 본 기사는 루키 2023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베테랑 선수에서 코치로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KT를 거쳐 오리온에서 프로 생활을 마친 김도수 코치는 견실한 포워드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가진 능력과 노력을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었고, 지독한 부상 여파로 조기에 은퇴했다. 하지만 농구를 사랑했던 최승태 코치는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얻은 뒤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정관장의 코치로서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공헌하고 이번 시즌도 순항을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보자.*본 기사는 루키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후회는 남기지 않았던 선수 생활, 그리고 미국행연세대 시절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최승태 코치.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까지 KT의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던 김영환이 은퇴를 선언했다.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지명됐던 김영환은 길었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코치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KT의 팬들을 마주하게 된 김영환 코치를 가 만나봤다. * 본 기사는 루키 2023년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 ‘코치’ 김영환김영환 코치는 그 유명한 2007년 드래프트 출신이다. 당시 1순위로 지명됐던 김태술을 포함해, 이동준, 양희종, 정영삼,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농구 인생의 전환점이 된 상무 시절나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첫발을 내딛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신인 시절을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허재, 강동희, 김유택, 김영만 등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서 경기를 뛰기는커녕 경기장에도 같이 따라다니지 못하고 숙소를 지킬 때였다. 이러다 팀명이 모비스로 바뀌고 최희암 감독이 부임할 즈음에 상무에 입대하게 됐다. 그리고 상무 시절이 내 농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상
[루키=박상혁 기자] 창원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성원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조 감독은 자신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로 기존의 박재헌 코치 외에 이병석, 최승태 코치를 선임했다. 이중 이병석 코치는 명지대 시절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 온 사이. 아마무대를 벗어나 이제 LG에서 프로 코치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그의 농구 인생을 들었다. 해당 기사는 2020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5번의 도피 끝에 시작한 농구나는 어렸을 때 그렇게 키가 큰 편은 아니었다. 그런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삼성에서의 우승, 그리고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다나는 대학 졸업 후 1999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좋기보다는 힘든 게 많았다. 대학 때만 해도 풀타임에 가깝게 경기를 뛰다가 삼성 입단 후에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좀처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 그러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주희정이 다치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면서 나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때부터 나는
[루키=박상혁 기자] 현역 시절 2대2 픽앤롤의 마스터로 불렸던 강혁 코치가 친정팀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과 전자랜드에서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 후 곧바로 모교인 삼일상고에서 4년 반, LG 코치로 보낸 3년에 이은 3번째팀이다.현역 시절에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2대2 픽앤롤 마스터라는 확실한 자기만의 무기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했던 강혁은 이제 전자랜드 가드진의 성장과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앞두고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게 됐다. 해당 기사는 2020년 8월호에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예상치 못한 전창진 감독으로부터의 연락이렇게 휴식을 취하면서 복귀를 위한 꾸준한 준비를 하던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KCC의 전창진 감독이었다. 불법도박혐의가 벗겨지면서 정식으로 KCC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전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강양택 코치를 선임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고. 6월말 정도에 전창진 감독님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KCC가 현재 이런 상황인데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하시더라. 사실 깜짝 놀라면서도 너무 고마웠다. 지금 이 지면을 빌려서 다시금 선수들을 지도할
[루키=박상혁 기자] 2016-2017시즌을 끝으로 프로팀에서 물러나 야인 생활을 하던 강양택 코치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CC의 신임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약 2년 반만의 프로 복귀. 길다면 긴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농구와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하며 기회를 기다리던 그는 명문구단 KCC의 수석코치로서, 팀의 성적 향상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해당 기사는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경기도 용인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잘 나가던 삼성 영업사원에서 월 70만원의 지도자 복귀회사에 다니다 군대를 갔지만 제대 후 업무 복귀를 약속받은 상태라 크게 부담은 없었다. 그러다 군복무 중이던 1997년에 갓 출범한 프로농구 중계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하게만 보다가 문득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제대 후에는 회사로 복귀해 영업일을 한참 했다. 연차도 쌓이면서 연봉도 제법 받을 때 였다. 그러던 중에 정경구 선배에게 전화를 받았다. 급하게 만나자는 말에 성남으로 찾아갔더니
[루키=박상혁 기자] 원주 DB의 수석코치인 이효상 코치는 아마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낙생고를 시작으로 아마 무대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경험을 했고 특히 한때 위기에 몰렸던 용산고에 취임해 공격적인 스카우트와 스파르타식 훈련을 접목해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DB에서 뛰고 있는 김태홍과 정희원 등이 모두 당시 가르침을 받았던 그의 제자들이다. 이후 고려대 코치를 거친 그는 지난 시즌부터 DB의 수석코치로 부임해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준우승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내 농구 인생의 가장 큰 기억, 삼성생명입단 당시 나는 계약금 3천만원의 보잘것없는 선수였지만 운이 따랐다. 기존의 가드 언니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갖고 있었고 내 바로 위의 가드 선배도 1년 만에 팀을 나갔다. 이런 사정들 때문에 입단 2년차부터 스타팅 가드로 나설 수 있었다. 가드인 나는 그때 최고의 센터인 (정)은순 언니에게 혼나면서 많이 배웠다. 그러면서 기록이 좋았던 게 상대팀에서는 우리가 공격할 때 은순 언니에게 더블팀이 많이 갔다. 그런데 내 매치업 상대가 신입인 나를 버리고 가는 경
[루키=박상혁 기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이미선 코치는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김지윤(전 신한은행 코치) 등과 함께 국가대표 가드진을 이끌었고 소속팀인 삼성생명에서는 입단 후 부동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입단 후 이적없이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며 이런 그의 공로를 인정해 삼성생명은 그의 등번호인 ‘5’번을 영구결번시켰다. 이랬던 그의 현재 직함은 삼성생명의 코치. 지도자 생활을 한 지 햇수로 2년차에 접어든 그는 김도완, 전병준 코치에 이은 막내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여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농구선수에서 구단 프런트로농구선수로서 나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나보다 키가 크건 스피드가 빠르건 간에 맞대결에 자신이 있었다. 신장이 큰 선수한테는 리바운드 과정에서 볼을 뺏는다든지 빠른 선수라면 길목을 미리 차단한다든지 하는 연구와 고민을 많이 했다.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만약 경기에서 지면 다음날 어떻게든 이기려고 악을 쓰고 발버둥 쳤다. 그때 후회됐던 게 너무 아무 것도 모르고 몸을 막 굴렸다. 그때는 스트레칭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때였는데 충분한 사전 준비운동 같은 것 없이 막 점프
[루키=박상혁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의 김완수 코치는 겸손한 지도자로 꼽힌다. 프로팀 코치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2018년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모든 공을 이환우 감독과 선수들에게 돌리고 평소에도 항상 그림자 같은 모습으로 하나은행의 벤치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실의에 빠진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 코트에서 제 몫을 하게 만드는 것도 수석코치인 그의 역할이다. 선수 은퇴 후 남자농구단 프런트와 여자 중고등학교팀 코치를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