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지는 법을 몰랐던 학창시절지영: 농구는 좋아서 시작하신 건가요?주원: 저는 농구를 잘 몰랐는데, 아빠 손에 이끌려 시작했죠. 운동을 좋아하셨는데, 본인이 대리만족을 느끼셨어요. 아빠 회사 동기 딸이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지영: 농구가 질렸던 적은 없었나요?주원: 늘 힘들었지만 제 모교인 선일은 우승을 참 많이 했어요. 초등학교- 중3-고3 대회에서 한 번도 안 질 정도로 잘했던 학교였죠. 그래서 학생 때가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현대에 입단했는데 아무
13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 무대.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결과 그 이상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던 전주원 전 감독이 있었다.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구기 종목 최초의 여성 사령탑. 부담감도 있었지만 전주원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었다.실력만큼 신뢰를 중요시하고, 성적보다 인성을 강조하는 진정한 지도자. 하지만 아직 본인은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하는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그녀에게는 인생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농구를 주제로 이야기 하자니 말끝마다 무릎을 탁 칠 수
①편에 이어...남의 일이 아니게 된 단어, 은퇴지영: 절친했던 김태술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는데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희종: 개인적으로는 ‘조금 급하게 그만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았고, 좀 더 같이 했으면 해서 아쉬웠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인 입장에서는 은퇴할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술이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도 있었고요. 그리고 뭐... 워낙 제테크를 잘해놔서 걱정 없을 거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벌써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농구팬이라면, 그리고 농구에 관심 좀 있어 봤다면 당연히 들어봤을 이름. 그만큼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양희종 선수의 이야기다. KGC 여성팬들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원조 인삼신기’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는 멋진 외모에 묻히지 않는 실력과 더불어 시원시원하고 남자다운 성격까지 겸비하면서 남성팬까지 두루 보유한, KBL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희종 선수의 손끝에서 KGC의 창단 첫 우승이 결정 되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안양의 아이돌이었던 그가 이제는 두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20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중앙대지영: 중앙대 시절 한 획을 그으면서, 농구의 재미도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재석: 한 획을 긋진 못했어요. 52연승 멤버에 저는 포함되어있지 않았거든요. 52연승하고, 53연승 하려고 할 때 제가 엔트리에 포함됐었거든요. 그때 졌어요.(웃음) 다들 그 연승 멤버에 제가 있는 줄 아시는데… 아니에요. 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성적이었어요.지영: 최고의 멤버와 농구를 했던 기억은 어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2020년 비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인 장재석. 이대성(오리온)과 함께 이번 자유계약선수(FA) ‘빅 2’로 꼽히며 그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지 많은 관심이 쏠렸고, 이제 그는 모비스에서 유재학 감독과의 새로운 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단한 장재석은 화려했던 등장만큼의 임팩트는 심어주지 못했지만 꾸준히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매번 농구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던 장재석 곁에는 항상 그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스승들(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멘탈갑’ 김현민의 부상극복지영: 지난 해 이맘때 쯤 ‘3점슛을 장착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몇 점 정도 주고 싶어요? 현민: 잘했다고 생각해요. 선수라면 매년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예전 농구는 감독님께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하고 싶은걸 얘기하기도 해요. “저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농구를 좋아한다면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현실판 강백호’라 불리는 김현민은 고등학교 1학년, 늦다면 꽤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남다른 피지컬로 코트를 압도했다. 한국 농구선수 중 보기 드문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으며 학창시절을 탄탄대로를 구가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A 이후 부상까지 당하며 농구인생 가장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기간 그는 힘들게 벌크 업을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고려대의 꽃미남 슈터지영: 문성곤 선수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요. 고려대 시절 인터뷰 중 리포터에게 날아오는 공을 막아주는 영상이요!성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웃음) 스핀 먹은 공 맞으면 엄청 아프거든요! 지영: 문성곤 선수가 했기 때문에 이슈가 된 거 아닐까요? 멋있으니까.(웃음) 김준일 선수가 했으면 과연 이슈가 됐을까요?성곤: 준일이 형도 잘생겼어요!지영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고려대 시절부터 출중한 실력과 외모로 인해 많은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문성곤은 2015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그러나 많은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것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빠르게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역시, 남의 군 생활은 그렇게 빨리도 흐른다.문성곤이 돌아왔다. 그것도 180도 변해서! 신인 시절의 문성곤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다시 만난 문성곤은 훨씬 밝아졌고,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의 김영환 지영: 지난 시즌은 어땠는지?영환: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즌이었죠. 어린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던 한 시즌이었지만,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 건 아쉽죠. 반반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젊은 선수들 기량이 많이 발전한 건 큰 소득이었죠. 이번시즌에는 더 잘 할 것 같아요.지영: 작년 플레이오프 LG전에서 1-2차전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는데도 서동철 감독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KT의 김영환’이라는 호칭이 이제는 익숙해 졌다. 3년 전 트레이드 직후 그의 싱숭생숭한 감정을 ‘바스켓 데이트’에 담은 적이 있다. 확실히 그때와는 느낌이 180도 다르다. 다시 돌아온 KT에 대한 적응 그 이상을 마친 김영환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있던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베테랑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후배들이 왜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지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애정 어린 말투로 어린 선수들을 언급하는 말투나, 사려 깊은 생각들! 이쯤 되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오빠 경은박지영(이하 ‘지영’): 감독님은 어떤 선수셨나요?문경은(이하 ‘경은’): 저는 뭐. 감독님들이 다들 좋아하셨죠. 하하하! 감독님들이 깜짝깜짝 놀랐죠. 아웃 넘버 상황일 때, 골밑 슛이나 레이업을 쏴야 되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3점슛을 막 던져대니까요. 어디로 튈지 몰랐어요. 그래도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에(웃음)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유재학 감독님도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죠. 그래서 삼성을 떠난 이유도 있어요.지영: 그래서 떠나셨다고요?경은: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문경은. 이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찬란했던 시절의 주인공이었던 ’선수 문경은’, 그리고 SK의 우승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감독 문경은’. 어떤 그림이 먼저 그려질까? 구름 같은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꽃미남 ‘람보 슈터’. 툭하면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기에 그 시절의 명성을 ’감독’ 문경은이 따라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던 팬들도 있었을 것이다. 기우였다. 그는 KBL의 대표적인 장수 감독 중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결혼 스토리박지영(이하 '지영'): 신혼생활은 어떤가요?김상규(이하 '상규'): 일단 결혼해서 신혼집 구하느라 바빴어요. 이제 이사하고, 정리도 다해가고. 개인운동 틈틈이 하고 있는 중이에요.지영: 아직 결혼한 게 실감이 잘 안날 것 같아요.상규: 음... 집에서 와이프가 밥 차려 줄 때? 그럴 때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쇼파에 누워서 TV만 봐도 좋아요.(웃음) 내 집이 생겼다는 뿌듯함도 있고요!지영: 오래 만났나요?상규: 네! 3년 만났어요. 이번 시즌부터는 제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KBL의 이번 FA시장은 유난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다. 대어급 선수의 이동과 사전접촉 의혹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창원의 이민호’에서 DB의 새로운 중심이 된 김종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상규 또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 원 소속구단인 전자랜드의 제시액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나온 김상규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마주했던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전력으로 가세하게 됐다. 해당 기사는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벤치 멤버, 더 큰 인생의 꿈을 품다지영: 1군 무대에서는 코트에서 뛰는 것 보다 지켜보는 경우가 더 많았을 텐데. 벤치에서는 주로 어떤 생각을을 했어요?원혁: 1년차 때는 ‘나도 기회를 받으면 잘 할 수 있는데 왜 기회를 안 주실까’같은 생각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나중엔 기회를 안준다는 생각보다 ‘내가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녁 늦게라도 웨이트장에서 운동하고, 오전 운동을 쉬어도 운동하고요. 그렇게 준비를 해가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2017-2018 시즌 눈물바다가 되었던 서울 SK의 우승현장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챔피언 결정전의 처음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며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에 끌려가던 SK는 홈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시리즈의 판도를 바꿨다. 반전을 맞이하게 된 계기는 누가 뭐래도 최원혁의 활약 덕분이었다. 문경은 SK 감독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도 최원혁을 우승의 숨은 MVP로 꼽을 정도로 챔피언 결정전 그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최원혁은 지난 시즌, 의심할 여지없이 리그 최고의 선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①편에 이어...박구영의 유년기지영: 어렸을 적, 드라마 에 출연했다면서요?구영: 네! 저 장동건 씨도 봤어요!(웃음) 제가 극중에서 장동건 씨한테 질문도 했어요. 대사도 있었던 거죠. 그런데 반 잘려서 나왔어요.지영: 그때가 몇 살이었어요?구영: 초등학교 4학년이었나? 엔딩에서 장동건씨가 시골에 내려와서 선생님을 하는데 그때 학생 역할이었던 거죠.지영: 그 촬영이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나요?구영: 아뇨. 어머니가 농구를 워낙 좋아하셔서 훨씬 전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5월, 모비스의 박구영 선수가 은퇴를 한다는 기사가 스포츠, 농구 면을 도배했다. 2007년 2라운드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박구영. 이후 올해까지 쭉 모비스에서만 활약하면서 그 힘들다는 자타공인 모비스의 ‘원클럽 맨’ 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모비스의 3연속 챔피언 결정전을 우승을 함께하며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활약했던 그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니 아쉽기만 하다. 모비스도, 모비스의 팬들도 아직 그를 보낼 준비는 되지 않았다. 아니, 아직 박구영은 떠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