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괜찮아요. 한 번만 더 해보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음악에 맞춰 열심히 몸을 움직여 보지만, 번번이 실패다. 드리블은 원래 못했고, 춤은 더 못 추는데, 두 가지를 함께 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같은 구간에서 계속 틀린 탓에 30분이 넘게 진도를 못 나가 아이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어 고개를 떨궜더니만, 20살 어린 아이가 위로의 말과 함께 어깨를 두드린다. 한여름 프로 구단 전지훈련 때처럼 몸이 힘든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치어리딩 편이 그랬듯, 은 몸이 편한 만큼 자괴감이 비례하는
[루키=원석연 기자] 하나은행에서의 삼천포 서킷트레이닝, KB에서의 태백 마라톤 훈련, 폭염경보와 함께 한 우리은행 트랙훈련, 스킬팩토리에서 지옥 훈련까지. 이번 여름, 선수들만큼 숨 가쁜 비시즌을 보냈노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 종착역, 그 열매는 달콤했다. 고생 끝에 봄이 온다고 했나?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치어리딩 체험이라니. 단언컨대, 지금껏 이렇게 완벽한 은 없었다.해당 기사는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축복 받은 몸치이번 여름 하나은행, KB
[루키=원석연 기자]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카이리 어빙최근 병무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3.5cm다. 기자의 신장은 173cm로 정확히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신장과 일치한다. 그리고 170cm 언저리의 평균 남성 농구인들의 롤모델은 십중팔구 카이리 어빙이다. (개중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스테픈 커리다. 간혹 앨런 아이버슨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는데, 높은 확률로 30대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퍼포먼스 센
[루키=원석연 기자] 농구전문지 기자들에게 9월은 농부들만큼 바쁜 계절이다. 개막에 맞춰 특집호를 분주히 작업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쌀쌀해진 날씨에 여름옷을 정리하기 위해 옷장을 열어보니 형형색색의 티셔츠가 눈에 띈다. 6월 삼천포에서 받은 부천 KEB하나은행의 검정색 티셔츠, 7월 태백 훈련 때 받은 청주 KB스타즈의 노란색 셔츠, 그리고 8월 폭염주의보와 함께 했던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흰색 셔츠까지. ‘그래, 이제 시즌도 개막이니 현장 학습도 끝이구나.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었다….
[루키=원석연 기자]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동기부여우여곡절 끝에 2세트가 모두 끝나고, 트레이너에게 "그래도 제가 다른 구단에서 서킷을 두 번이나 하고 왔는데, 자세는 좀 나오지 않느냐"고 묻자 “자세는 모르겠고, 요령을 하도 피워서 뒤에서 등짝을 때리고 싶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못 들은 척하고 선수들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곧바로 이어지는 트랙 훈련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 선수들과 함께 트랙 위에서 몸을 풀었다. 그런데 웬걸, 가만히 서 있기만
[루키=원석연 기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날까지 비가 왔던 아산에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30도가 훌쩍 넘는 태양열이 내리쬐는 광활한 트랙 위로 피어 오르는 것이 아지랑이인지 신기루인지 분간이 어렵다. 에라, 도저히 못 뛰겠다. 포기하고 뜀걸음을 멈춘 순간, 저 멀리 전주원 코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걸으면 선수들 한 바퀴 더 뛴다!” 사탄도 울고 갈 소리에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래, 이게 우리은행이구나! 이게 지옥이구나!해당 기사는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실제
[루키=원석연 기자] ①편에 이어...해당 기사는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오후 훈련점심을 먹고 시작된 오후 훈련. 오후에는 먼저 실내에서 펑셔널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지옥의 트랙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펑셔널 트레이닝은 케틀벨이나 밴드 등의 기구를 이용해 신체의 기능성을 기르는 훈련이다. 보기만 해도 무지막지해 보이는 서킷 트레이닝과 달리, 소품(?)들이 꽤 아기자기해 보인다. 그래서 만만히 봤다가 아주 큰코 다쳤다. 특히 스케이트를 타듯 옆으로 미끄러지는 운동인 ‘슬라이드보드’는 선
[루키=원석연 기자] 함백산. 주봉 태백산을 비롯해 금강산, 오대산, 설악산과 함께 태백산맥을 구성하는 고봉. 그중 해발 1,330m 자락에 자리 잡은 만항재 고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산용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절경이다. 또한 이곳 만항재는 대한민국에서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도 유명한데, 놀랍게도 여기 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만항재에 도달한 기자가 있다고 한다. 해당 기사는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아닌 밤중에 태백행첫 번째 현장 학
[루키=원석연 기자] ①편에 이어...공포의 서킷트레이닝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선수들을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 메뉴는 제법 괜찮았지만, 입맛이 있을 리가 없었다. 또한 숙소로 돌아오면서 훈련친구 김지영에게 들은 “오후 서킷트레이닝은 더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이 귀에 맴돌아 식사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밥을 대충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후 훈련 소집은 오후 두 시. 휴식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숙소에 오자마자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허겁지겁 알람을 맞춘 뒤 매트 위에 누웠다. 평소 잠이 없는 편인데 이때는 정말
[루키=원석연 기자] 기온은 23도. 썩 덥지는 않았지만, 앞뒤로 비 소식이 있었기에 습도가 높아 불쾌하기 딱 좋은 날씨. 이제 고작 스트레칭이 끝났을 뿐인데 입술 위로 자꾸 짠내가 느껴진다. 트랙 아래로 보이는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일까 아니면 내 몸에서 흘러내리는 피 땀 눈물일까. 답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려는 찰나 옆에서 들려오는 코치님의 불호령. “본격적인 트랙 훈련 전에 70% 속력으로 한 바퀴 먼저 뛰고 시작한다!” 휘슬 소리와 함께 스타트를 끊은 순간, 선수들이 아득히 멀어진다. ‘70%라면서
[루키=최기창 기자] 비시즌 훈련 체험을 거쳐 선수들과의 3X3까지 그동안 WKBL 5개 구단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해 보았다. 이제 남은 구단은 단 하나. 부천 KEB하나은행이었다.기획 회의를 하던 도중 3X3이 아닌 5X5 얘기가 나왔다. 사실 5X5를 진행하기에는 현실상 어려움이 많다. 사람을 모으기도 어렵거니와 시즌 중반이기에 구단에 협조를 구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하지만 회사에는 포기를 모르는 불도저 같은 남자가 있다. 본지 편집장이다. 직접 뛰지 않기에 그랬을까. 5X5 기획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결국 구단의 허락을
[루키=최기창 기자] 지난달 우리은행과의 3X3 대결 이후 자신감이 조금 상승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프로선수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렸기 때문. 뭐, 우리은행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안했다고 하지만, 우리도 뭔가를 안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시 패기 있게 도전해봤다. 이번 상대는 유망주가 즐비한 OK저축은행! 그런데 우리는 정상일 감독의 지략에 말려 훈련 교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해당 기사는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이번에도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을 약
[루키=최기창 기자] 밸런스 트레이닝과 산악 훈련을 거쳐 스킬 트레이닝까지 체험했다. 이후 또 다른 체험 거리를 찾았다. 회의 도중 그동안의 훈련을 바탕으로 실제 농구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팀을 꾸려 3X3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준에 맞게 눈높이 상대를 찾는 게 우선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훗! 프로들의 훈련을 이겨왔기에 농구도 프로와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찾아갔다! 상대는 우리은행이다!해당 기사는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숨겨왔던 비밀 병기 공개!
[루키=최기창 기자] 지난 9월 신한은행의 훈련 체험을 끝으로 코너가 막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KBL과 WKBL 모두 새 시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농구계에는 시즌 중에도 체험할 것들이 많다. 이번에는 스킬트레이닝이다. 하지만 혼자는 억울했다. 누군가 함께해주길 바랐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역시 고인 물은 변화의 걸림돌이다. 적폐가 이렇게 무섭다. 그래서 새롭게 에 합류한 명예기자들과 함께 도전해보기로 했다. 해당 기사는 2018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
①편에 이어... [루키=최기창 기자] 점심 식사 후 잠시 낮잠을 잔 뒤 본격적인 오후 훈련이 진행됐다. 시작은 역시 스트레칭. 신한은행 선수단은 스트레칭 이후 본격적인 농구 훈련을 진행했다. “한 번 제쳤으면, 기다려줘야지!”스트레칭 이후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스텝 훈련이었다. 다양한 기구들을 바닥에 놓고 다양한 스텝을 통해 몸을 풀었다. 한창 훈련을 하는 중에 김아름이 다가왔다. 그는 “왜 토킹을 안 하느냐”고 나무란 뒤 “일일 체험을 하는 만큼 실제 ‘토킹’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흔히 말해 운동마다 외치는
[루키=최기창 기자] 단순히 산악 전지훈련을 피하고 싶을 뿐이었다. 지난달 강원도 태백에서 너무나도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평지에서 훈련하고 싶었다. 조금 더 쉬울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지훈련보다 더 전지훈련 같은 코트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너무나 ‘친절했던’ 신한은행의 코칭스태프와 함께...해당 기사는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그토록 두렵던 ‘태백’은 피했지만...처음부터 신한은행 훈련 체험을 계획됐던
①편에 이어... [루키=최기창 기자] 지난 삼성생명 훈련 체험 뒤 열흘정도 몸살을 앓았다. 밖을 나갈 때마다 허벅지가 아파 고통스러운 나날이 이어졌다. 체험은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인생은 알 수 없다. 일회성에 그칠 것 같았던 일일체험은 예상과는 다르게 이번 달에도 이뤄졌고, 심지어 1박 2일 체험으로 바뀌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 강원도 태백의 고지대에서 말이다.해당 기사는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고지대 로드 마라톤, 안덕수 감독의 거짓말오전 훈
[루키=최기창 기자] 지난 삼성생명 훈련 체험 뒤 열흘정도 몸살을 앓았다. 밖을 나갈 때마다 허벅지가 아파 고통스러운 나날이 이어졌다. 체험은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인생은 알 수 없다. 일회성에 그칠 것 같았던 일일체험은 예상과는 다르게 이번 달에도 이뤄졌고, 심지어 1박 2일 체험으로 바뀌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 강원도 태백의 고지대에서 말이다.해당 기사는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티 없이 맑은 날씨, 그러나 복잡한 마음KB는 7월 9일부터 21일
①편에 이어... [루키=최기창 기자] 시작은 단순 호기심이었다. 농구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를 하기 전 다양한 동작으로 몸을 푼다. 단순히 그것을 체험하고 싶었다. 나무젓가락보다 뻣뻣한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 궁금했을 뿐이었다.그러나 ‘단순 체험’은 회의를 거쳐 ‘일일 체험’으로 바뀌었다. 비시즌 훈련 중인 선수들의 하루 훈련을 모두 따라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해당 기사는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치료실에서도 계속된 굴욕점심 식사 이후 샤워를 한 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
[루키=최기창 기자] 시작은 단순 호기심이었다. 농구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를 하기 전 다양한 동작으로 몸을 푼다. 단순히 그것을 체험하고 싶었다. 나무젓가락보다 뻣뻣한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 궁금했을 뿐이었다.그러나 ‘단순 체험’은 회의를 거쳐 ‘일일 체험’으로 바뀌었다. 비시즌 훈련 중인 선수들의 하루 훈련을 모두 따라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해당 기사는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이하 STC)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